끝나버린 것 같아 너와 나의 만남이,
까맣게 시커먼 재만 남은 내 가슴 이렇게,
붙잡아봐, 떠나가지마, 애타게 말하지만,
차갑게 넌 멀리 사라져가. 가지마.
난 아직 너의 온기를 기억하는데,
네 맘은 이미 차갑게 식었다는게,
미치겠어 인정하기가 싫어 나는 왜,
바보같이 너 하나만을 추억하는데,
난 둥지를 잃고 죽어가는 새,
중심을 잃고 침몰해가는 배,
네 생각에 부서진 가슴이 가루가 되어,
혈관 속에 너의 향기가 온몸에 배어,
그래, 사랑이라는 칼날에 베어,
흐르는 피는 눈물이 되어, 흘러내리지만,
너를 못 잊지만,
바보 같은 나를 씻어 내야만 해 잊어버려,
흐르는 눈물에 띄워서 흘려 보내.
사랑이 날 떠나가네요.
이렇게 날 버려둔 채로.
더 아프지 않게 우리 좋은 추억마저도 그대가 다 가져가세요.
술 한잔에 네 생각이나 울어,
밥을 먹다가 네 생각이나 울어,
눈을 감아 네가 보여서 난 또 울었고,
눈을 뜨고 차마 살 수가 없어서 울었어.
혼자 있는 시간이 내게는 너무 두려워,
밀려드는 추억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
일부러 더 태연한 척 해봐도 함께했던 시간들이 슬퍼져서 또 울어.
누굴 만나던 겹치는 너의 얼굴,
뿌옇게 흐린 시야를 메우는 눈물,
이겨낼 수 있어 괜찮아, 노력하는 내가 불쌍해 바보 같아서 미치겠어.
힘든 병이야 이건 치료할 수 없는,
죽도록 아픈데 어떻게 살아 난, 살아갈 희망은 주고 가지 그랬어,
내가 널 지워낼 수 있을까.
사랑이 날 떠나가네요.
이렇게 날 버려둔 채로.
더 아프지 않게 우리 좋은 추억마저도 그대가 다 가져가세요.
가지마, 떠나지마, 멀어지는 너지만,
마지막까지 붙잡고 싶은 날 지나쳐 가버리는, 날 버리는 것,
나의 손을 놔버리는 쉽게 날 버리는 너.
가지마, 떠나지마, 멀어지는 너지만,
마지막까지 붙잡고 싶은 날 지나쳐 가버리는, 날 버리는 것,
나의 손을 놔버리는 쉽게 날 버리는 너.
가슴팍 갈라진 틈 사이로 비치는(니 향기에),
추억의 단편에 오늘 밤도 미치는(니 모습이 날 미치게 하네)
내 몸이 느끼는 아직도 생생한 너의 손길, 너의 온기, 너의 몸이,
오늘밤도 날 괴롭게,
매일이 새롭게 떠오르는 너와의 추억 나를 괴롭게, 계속해 맘을 헤집어,
되짚어, 추억들이 나를 꼬집어 나를 힘들게 해.
사랑아 나의 사랑아, 제발 나를 잊지는 말아.
한 순간 빛났었던 우리 추억도 내가 다 간직할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