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오해를 품은 마음은
흑심을 품은 연필과도 같에
서로를 깎아내리려 하면 할수록
점점 더 검고 날카로워져
우리의 신뢰의 끈 만큼은
최소한 배려나
아주 약간의 여지만큼은
남겨 두고 싶었는데
뭐 뻔하지 서로 전화기를 꺼놔
무의미해져 버린 이 대화는
서로의 의견을 존중 없이 대하는
방식에서부터 잘못됐다 말하는
내가 재수 없다는 너 나도 네가 싫어
어쩌다 우린 이렇게 되어버린 걸까
왜 넌 커플링을 내게 던져버린 걸까
잦은 다툼의 빗방울에
우리 같이 써내려간
추억들도 번져버린 걸까
어떤 말로도 전부 표현 못 해
지금 내 기분은 너무 엿같에
어떤 말로도 전부 표현 못 해
지금 내 마음은 고장이 난 것 같에
똑같이 반복되는 이런 식의 다툼
좁혀지지 않는 차이 메마르고 얕은
이해의 깊이로 서로의 아픈 상처를
건드리고 터트리고 무너트려
이해라는 댐을 오해라는 괴물은
마지막 남은 사랑의 불씨마저 삼켜
풀 수 없는 매듭처럼 꼬이고 더 엉켜
결국 이별이란 가위로 싹둑
잘라내기 직전까지 가
그래 당신들이 들은 지금까지가
우리가 왜 헤어지려는 하는지에 대한
내 짧은 고찰과 후회가 담긴 회상
더 이상 순수하게 그녈 사랑하고
아껴줄 자신이 없어
아무런 상처도 받지 않은 척
흉터를 영원히 감춰둘 자신도 없어
어떤 말로도 전부 표현 못 해
지금 내 기분은 너무 엿같에
어떤 말로도 전부 표현 못 해
지금 내 마음은 고장이 난 것 같에
처음과는 너무 달라진 서롤 맞이해
이별과 우린 아주 가까이에 있어
눈물이나
잎새가 몇 개 안 남은 나뭇가지에
네 머릿결 어깨의 향기
웃음소리 모든 게 다
어떤 말로도 전부 표현 못 해
지금 내 기분은 너무 엿같에
어떤 말로도 전부 표현 못 해
지금 내 마음은 고장이 난 것 같에
어떤 말로도 전부 표현 못 해
지금 내 기분은 너무 엿같에
어떤 말로도 전부 표현 못 해
지금 내 마음은 고장이 난 것 같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