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쳐가는 관계의 단면
불규칙한 온도의 변덕
마주치는 기억의 관습
안개만큼의 희미함
자고 깨고 자고 깨
걸어간다
꿈을 기억한다
시를 이해한다
삶을 살아간다
그리고 나
바라본다
답을 묻어둔다
너를 용서한다
이젠 됐어 이젠 그만
스쳐가는 대역의 단면
습기 없음 지속성 없음
불규칙한 수면의 변덕
정답 없음 일관성 없음
마주치는 상실의 관습
동정 없음 보편성 없음
안개만큼의 희미함
자고 깨고 자고 깨
걸어간다
꿈을 기억한다
시를 이해한다
삶을 살아간다
그리고 나
놓아둔다
답을 묻어둔다
너를 지워둔다
이젠 됐어 정말 안녕
지속성 없는 관계의 단면
일관성 없는 온도의 변덕
보편성 없는 기억의 관습
포장된 외면의 불친절
습기 없는 대역의 단면
정답 없는 수면의 변덕
동정 없는 상실의 관습
겉잡을 수 없는 내면의 나
걸어간다
기억한다
이해한다
살아간다
걸어간다
꿈을 기억한다
시를 이해한다
삶을 살아간다
그리고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