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우는구나 아 우는구나
우는 건 달빛이냐 길을 잃은 물새냐
이 항구 저 항구에
두고 온 그 사랑을
안타까이 생각해 무얼하나
아 아 음 생각을 말어야지
생각을 말어야지 생각하면 애달퍼
파도치는 선창가에
나는 홀로 왜 섰는가
부서지는 달빛 속에
울고섰는 저 물새야
내 설움을 네가 알면
밤새도록 울어다오
누굴위해 바쳤던가
보드러운 이내 순정
믿은 내가 바보였지
어리석은 천치였지
아 생각을 말어야지
생각하면 무엇해
아 우는구나 아 우는구나
우는 건 조각배냐 가슴치는 파도냐
이거리 저거리에 흩어진 그 꽃잎을
애처로이 생각해 무얼하나
아 아 음 생각을 말어야지
생각을 말어야지 생각하면 서글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