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는 비 맞으며
그냥 걷고있어
아직도 잊지 못해
지난 내 기억들을
고개를 들어 내려오는
비를 쳐다봐
가끔은 우산없이
이 거리를 걸어봐
닿을 수 없는 그곳에서도
너도 나처럼
여름밤 내리는 비를
바라 보고 있겠지
아직도 짙게 기억속에 멈춰버린
널 볼 수가 있어
밤이 깊어 다 꺼버린
불빛들 속 에서도
널 계속 비출래
식어버린 추억에
다시 꽃을 피울래
떠났던 사람 혼자서
맘 아파했던 지난 시절 난 괜찮아
힘들어봤자 변하는 건 없어
내가 변해야 만 한다는 걸
벗어나지 못한 낯선
아픔과 마주 한다는 것
두팔을 벌리고 숨을 들이켜 본다
차가워진 공기에
시간은 벌써 저믄 날
두빰에 내리는 비를 맞으면서
내게 주어진
시간을 더 깊이 느껴본다
내리는 비 맞으며 그냥 걷고있어
아직도 잊지 못해
지난 내 기억들을
삼키고 말았던
내안에 감정들과
다 잊고 지냈던
지나버린 기억들이
다시금 하나둘씩 떠올라
잊지못해 전부다 끝까지
간직한 채 살아가겠지
가끔 쓴 잔 앞에서 술에 취 버린채
나도 모르게 내 뱉기도 해
외롭게 핀 꽃에 벌이
날아들길 바란 것 처럼
누군가 내손을 잡아줬으면
하는 바램은 어린 착각으로 남았어
애써 눈 감았던 시련과
아픔 모두 나와 마찬가지
다들 느끼고 있는 것 충분해
어제완 다르게 지난
상처들도 보란 듯이
내 팔옆에 끼고서 춤을 추네
이제는 흐린 슬픔
기억들도 함께 달린다
시간은 가니까 지나고 나면
익숙해 질꺼야
부는 바람에다 나를 맡긴다
하지못한 말들
내게 되내여본다
이 거리를 걷다가
혼자 소리쳐본다
내리는 비 맞으며
그냥 걷고있어
아직도 잊지 못해
지난 내 기억들을
가만히 거리를 비추는 가로등
숨을 죽인 거리
어디론가 떠나고픈
오늘밤 아직까지
나를 잡아끄는 미련
이젠 날 씻겨줄래 내리는 비여
가만히 거리를 비추는 가로등
숨을 죽인 거리
어디론가 떠나고픈
오늘밤 아직까지
나를 잡아끄는 미련
이젠 날 씻겨줄래 내리는 비여
이젠 날 씻겨줄래 내리는 비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