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개져가는 두뺨위로
눈물만이 흘러내렸죠
파래져가는 내 입술이 말해요
사랑에 두눈이 멀어서
아무런 말도 없이 손톱만 뜯죠
살점이 떨어져가는 것도 모르고
하얀배게를 피로 물들여
오늘도 난 밤을 지새요
무릎꿇고 빌까요 계속뛰는
가슴을 도려내
그 곁으로 가져갈까요
바람결에 흩어진
내 숨마저 가져 갈텐데
이대로 매달린채 울어요
빨개져가는 두뺨위로
눈물만이 흘러내렸죠
파래져가는 내 입술이 말해요
사랑에 두눈이 멀어서
차라리 없앨까요
내가 갖지못한 마음을
그리고 살지 못해 따라갈까요
비에젖은 내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할텐데
이렇게 애써 웃어볼게요
빨개져가는 두뺨위로
눈물만이 흘러내렸죠
파래져가는 내 입술이 말해요
사랑에 두눈이 멀어서
떠나가는 발걸음을 내버려두고
뒷모습을 지켜보며 따라가다가
멈춰선 그 곳에 내가 땅이 되어주고
나를 밟고 선 채 두게 할테니
빨개져가는 두뺨위로
눈물만이 흘러내렸죠
파래져가는 내 입술이 말해요
사랑에 두눈이 멀어 보이지 않아
흐려져가는 내 눈이 보는 곳
그 것만이 전부였었죠
사라져가는 너를 보고 말할게
사랑에 모든걸 다 잃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