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전해질까 손을 모으고
가득 담아놓은 추억을 노래하네
변하지 않는 길을 따라 걸어도
매년 순환하는 계절 속에 제자리
마음 가득히 간직해오던
바램 하나 둘 사라져가고
모른 척 애써 모른 척 했었지만
귓가를 스치던 속삭임도
이젠 아득히 멀어져가고
남은 건 내게 의미없는
정적의 울림
기억이 머물지 않는
바람이 멎은 곳에서
불어올까 두려워 마음을 지우네
소식이 전해올까 두 눈을 감고
흘러가는 시간 속에
정지한 순간
늘 그려온 그 어디에도
그 모습은 희미해가고
나에겐 전혀 흔적 없이
놀란 마음만
바람이 머물지 않는
기억이 멈춘 곳에서
잊혀질까 두려운 마음을 지우네
기억이 머물지 않는
바람이 멈춘 곳에서
불어올까 두려워
닫은 창을 열고
바람이 머물지 않는
기억이 멈춘 곳에서
잊혀질까 두려워 마음을 지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