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이 비처럼 내려와 우리를 적시네
작은방 가득히 고인건
시계 소리를 닮은 숨소리뿐
서로가 말 없이 이별을 나누며
눈물을 지워 사랑을 맹세해
달맞이 꽃무덤 사이로
나 깊은 어둠되어 흐를까
내 삶이란 이별의 언덕을
끝없이 넘어가는 길인걸
바람은 출렁거리는 긴 잠을 흔들지
운명은 밤 사이 이뤄져
그대 대신 햇살이 나를 보내
서로가 말 없이 이별을 나누며
눈물을 지워 사랑을 맹세해
달맞이 꽃무덤 사이로
나 깊은 어둠되어 흐를까
내 삶이란 이별의 언덕을
끝없이 넘어가는 길인걸
길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