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도 그대 떠난 후 내방 시계가 멈췄죠
태엽을 감고 흔들어 보고 어떻게 해도 가질 않네요
햇살이 가득한 창에 새싹이 나던 화분도
언제부턴가 키가 자라질 않죠
그대 떠난 후 그대 떠난 후
거꾸로 시계를 돌리면 갈 수 있나요
사랑했던 그때로 미안하단 말도 많이 사랑한다는 말도
아직 못한 말이 너무 많은데
눈으로 찍어둔 사진 어떻게 하면 버리죠
착한 웃음과 따뜻했던 말투와 선한 눈빛과 사랑한단 말
거꾸로 시계를 돌리면 갈 수 있나요 사랑했던 그때로
미안하단 말도 많이 사랑한다는 말도
아직 못한 말이 너무 많은데
천번 옷깃을 스치고 다시 만나요 그때까지 사랑해
바람이 되서라도 나를 지켜 주겠단 그 말
그 한마디만 꼭 잊지 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