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멀리 그댈 보죠
겨울 내내 늘 같은
자리에 서서
바라보는 것만으로
나를 행복하게 한 그대죠
나는 꿈을 꾸죠
그댈 두 팔에
안아보는 꿈
행여 하얀 내 몸 부서져
볼품없이 무너질 지라도
후횐 없을 테죠
내 모든 걸 다 바친 사랑
그대
우 그대
혹시라도 추울까봐
내개 둘러 주셨던
빨간 머플러
따뜻하고 감사했죠
그 맘 영원히 잊지 못해요
내가 사는 동안
그댈 뜨겁게 사랑하다가
행여 내 심장이 녹아서
눈물 되어 남겨질 지라도
후횐 없을테죠
내 모든 걸 다
녹인 사랑
우 그거면 된거죠
그댈 이토록
사랑했단 흔적
아픈 햇살 비추네요
이제 난 가야해요
그대여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