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세 내 친구 내 사랑
뜻없는 미소 남기며
시간따라 가을 따라
그리움 없이
바람은 사자와 같이
울고 외치는 이 밤에
나는 또 고개 숙여
홀로 걷겠네
추억에 피어진 거리도
머리 구석에 남기며
쥐고 싶던 옛 생각도
연기와 같이
눈물도 슬픔도 없이
단지 아픔만 남긴 채
구름 아래 저 언덕을
홀로 향하네
잘 가세 내 친구 내 사랑
흘린 땀도 어제였소
정든 얼굴 웃던 얼굴
꿈에 맡기며
찬 바람 살 바람 아래
옷도 벗겨진 나의 맘
내일 가고 오늘 오면
다시 찾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