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새워 내 창을 두드린
비는 아침의 햇살에 마르고
내 방 가득 채운
녹차향기들은
또 나를 깨우고
낡은 기타의 녹슬은 여섯 줄
물끄러미 나를 바라보고 있네
항상 위로해주던
니가 너무 고마워
이젠 내가 너에게
난 공원에 나가
혼자를 즐겨
어제 밤새 내린
비릿한 비를 밟으며
난 너무 익숙한
외로움을 몰라
가끔씩은 곁에
좋은 사람 있었으면 해
이젠 뭘 할까 생각해보니
전화기가 나를 부르고 있네
친구 녀석에게
전활 걸어볼까
뭘 하고 있을까
날 위로해줄까
얘긴 들어줄까
수화기 너머로
반가운 친구 목소리
넌 아직도 혼자니
소개시켜줄까
웃음소리 뒤로
아침 해가 손흔드네
난 공원에 나가
혼자를 즐겨
어제 밤새 내린
비릿한 비를 밟으며
난 너무 익숙한
외로움을 몰라
가끔씩은 곁에
좋은 사람 있었으면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