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 살아 나는데

끝까지


아니리
하고 냅따 흔들어 놓니 조조 오줌을 질글질금 싸며 아이고 여보시오 주별감 이 다음에 고향에서 만나면 막걸리 많이 사 들리리다 제발 여기는 좀 놔 주시오 관공이 보시더니 아서라 아서라 그리 마라 목불인견이로구나 어디 사람으로서 볼 수가 있겠느냐 우리 죽이지는 말고 사로 잡아가자 좌우 제장 군졸을 양편으로 갈라 세우고 관공이 마루에 선 듯 올라 말머리를 들리실 적에 조조가 급히 말을 잡아타고 일마장을 달아난 지라 관공이 거짓 분을 내여 네 이 놈 내 분부도 듣지도 않고 니 마음대로 달어나니 그 죄로 죽어봐라 이 놈 하고 호령을 해 놓으니

중모리
조조 듣고 말 아래 뚝 떨어지니 장졸들이 황급하야 장군 마하에가 두 손 합장 비는 디 사람의 일륜으로서는 못 볼래라 비나이다 장군님전 비나이다 살려주오 살려주오 우리 승상 살려주고 우리 승상 살려주면 높고 높은 장군 은혜 본국천리 돌아가서 호호 만세를 허오리다 조조가 기가 막혀 우지 마라 우지 마라 불쌍한 장졸들아 우지를 마라 나 죽기는 설 찮으나 잔약한 너의 정상 불인견지목이로구나 풍파에 곤한 신세 곤귀 고향 가는 길에 장군님을 만났으니 이 무엇이 저 분으로 설마 살려주시제 죽일소냐 관공이 화를 내어 네 이 놈 조조야 들어보아라 내 너를 잡으로 올 적에 군령장에다 다짐을 두었으니 그대 놓고 나 죽기는 그 아니 원통한가 조조가 애건이 비는 말이 현덕과 공명선생님이 장군님 아옵기를 오른 팔로 믿싸오니 초수 같은 이 몸 조조 아니 잡어 가드레도 군률 시행은 안 허리다 관공의 어진 마음 조조를 쾌히 놓고 회마하여 돌아가니 세인이 노래를 허되 슬겁구나 슬겁구나 화룡도 좁은 길에 맹덕이가 살아가니 천고이 늠름한 대장부는 한수정후신가 하노매라

아니리
본국으로 돌아와 공명전 배알하되 용열한 관모는 조조를 잡고도 놓았으니 의율시행 하옵소서 공명이 급히 내려와 관공의 손을 잡고 조조는 죽일 사람이 아닌지라 장군을 그곳에 보냈으니 그 일을 뉘 알리요

엇중모리
제갈양은 칠종칠검하고 장익덕은 의석의만하고 관공은 화룡도를 좁은 길에 조 맹덕이를 살려주니 천추의 늠름한 대장부는 한주정후 관공이라 그 뒤야 뉘가 알랴 더질더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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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독수리에게 물려 또 꾀를 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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