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뿔도 없는 자식으로 태어나 평생 내 가슴에 꼬리표는 달아졌지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 없어도 이 땅에선 고개를 숙여야 살아남지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나의 신분, 그건 바로 서민, “영세민”
못 먹어서 몸 아프고, 돈 없어서 못 고치는 자유평등, “대한민국”
하나님이 보우하사 동해물은 말라가나
이 기상과 이 맘으로 백두산은 닳아가나
(자랑스런 우린 빽의 민족)
높으신 분들의 자식들은 어떨땐 “외국인” 어떨땐 “장애인”
없으면 맨몸으로 때워, 이 나라를 지켜, 배 튕기는 돼지님들을 위해서
세금을 낼땐 “일등” 대출을 받을땐 “꼴등”
x빠지게 일해봤자 돈이 돈을 벌지, 빽 없으면 “x신”, 돈 없으면 “x신”
첨부터 매겨진 삶의 등급 속에서
난 발버둥 쳤어, 하지만 “소 용 없 어 !!”
(자랑스런 우린 빽의 민족)
태어나서 처음 들어본 말 “배신자” 월급 밀려 여기저기 하소연 해봐도
오히려 내가 “나쁜놈” 되지, 사회의 “왕따”가 되지
일을 준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했어, 먹고 살게 해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상식이 통하는 나라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 “만만세”
대한사람 대한으로 우리들은 어디로 가
대한사람 대한으로 대한민국 만세
법대로 하면 할 수록 늘어만 가는 빚
없어서 못 배우고, 못 배워서 못 벌지
내 아들딸에게도 물려줘야 하는데
아름다운 이 유산, 아름다운 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