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 김복희
원반 : Victor KJ-1155A
녹음 : 1937. 11. 3
(대사)
찬바람이 붑니다 조각달빛 조차 창백하게 얼어 붙었습니다
어쩌면 이다지 쓸쓸하고 외로운 밤일까요
아- 저바람 소리 그날도 이렇게
바람 부는 밤에 당신은 가버리고 말아겠지요
사랑을 잃어버린 이 가슴 속에
물결치는 이 설울음 어이할까요
생각할수록 원망스럽습니다 원망스러워요
이밤이 다가도록 울어볼까요 울어도 못오시는 사나이 마음
열일곱 풋사랑을 다 바친 것이 아- 한없이 원망스러워
(대사)
원망하고 원망하면서도 잊을 수 없는 지난 날의 상처를
나만 혼자 부둥켜안고 애태우는 이순간
얼마나 잊으리라 잊어버리자
거듭거듭 맹세하였던가요 아- 그러나 모든 것이 다 꿈이었어요
애타는 생각도 한없는 그리움도 부질없는 꿈이었어요
이제는 눈물만 구비구비 사모친 이가슴에
옛사람의 흔적만이 남아 있으니
그대여 이 한밤을 끝없이 울어볼까요
사랑은 하염없는 꿈이던가요 눈물만 구비구비 사모친 가슴
이제는 나의 품에 흔적만 남아 아- 한없이 울고 싶어요
(대사)
아- 울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