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있던 이곳에 홀로 남겨진대도
흘러가 그대가 떠난 곳 바래다주기를
붉게 물들은 저 꽃을 따라 길을 나서면
그대에게 닿을 수 있을까요
그대가 가는 곳은 어디라도 갈 테요
머물던 그 자리에 그대를 남겨두세요
이 생이 우릴 갈라놔도
다른 생에서 만날 테니
그대는 아무 걱정 하지 마오
그대가 있는 곳에 닿을 수만 있다면
어디든 따라나서 그댈 지켜줄게요
이 생이 우릴 갈라놔도
다른 생에서 만날 테니
그대는 아무 걱정 하지 마오
희미하게 비춰오는 그대 모습에 숨을 참고
다가오는 걸음에 한달음 달려가서 반기죠
힘들고 외로웠던 날 지나
그대와 함께한 이 순간
차오르는 내 마음 보이나요
이 생이 끝이라 하여도
다음 생 다시는 없다 해도
이 순간을 기억하며 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