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오늘 잠들면 슬픔
다 가져갈게
더는 자다 깨는
일이 없게
베개가 필요하면 돼줄게
맘이 너무
아프고 저릴 땐
널 뒤에서
안아주며 누울게
너 흐르는
눈물을 보지 않게
부끄러울 수 있잖아
모든 게
들통나는 기분
나도 알기에
내 화분이 되어줘
마음이 되어줘
햇살이 되어줘
세상이 되어줘
그럼 창문이 되어줘
또 벽이 되어줘
지붕이 되어줘
넌 나의 집
넌 나의 빛
넌 나의 기쁨
넌 나의 이름
넌 나의 지붕
넌 나의 기둥
넌 나의 미소
넌 나의 이쁨
난 부끄러운 사람
그래도 네 앞에선 마냥
아이같이 창피하지 않아
너는 마치 내 우주 같아
나는 아직
부끄러운 사람
그래도 네 앞에선 마냥
아이같이 창피하지 않아
너는 마치 내 우주 같아
매일 또 상처받던 것에
상처받고
널 상처 준 것들은
그런 널 몰라
혼자 있기 힘든 밤에
나를 원하는 순간에
하나 둘 또 꺼지는 불빛과
하나 둘 또 늘어난 그림자
나뿐이었던 나의 공간
너만 들어왔을 뿐이잖아
화분이 되어줘
마음이 되어줘
햇살이 되어줘
세상이 되어줘
그럼 창문이 되어줘
또 벽이 되어줘
지붕이 되어줘
넌 나의 집
넌 나의 빛
넌 나의 기쁨
넌 나의 이름
넌 나의 지붕
넌 나의 기둥
넌 나의 미소
넌 나의 이쁨
난 부끄러운 사람
그래도 네 앞에선 마냥
아이같이 창피하지 않아
너는 마치 내 우주 같아
나는 아직
부끄러운 사람
그래도 네 앞에선 마냥
아이같이 창피하지 않아
너는 마치 내 우주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