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곳으로

새라


새벽 빛살에 무표정한
우리 아침 전철에 오르면
어제를 카피한 오늘이 또 시작이 되고
두 줄로 갈린 작은 이어폰으로
커다란 벽을 만들고
두 눈을 감는다 똑 같은
그 표정들로 가득한 세상
그대의 창 밖엔 세상
모든 것이 오른쪽으로
내 눈에 세상은 스쳐 지나가지
왼쪽 끝으로
마주 앉았을 뿐 건너편에
우린 이렇게 같은 곳으로
또 습관처럼 마신 몇 잔의 술로
오늘의 나를 달래며
그렇게 반복된 내 하루가
또 저물어가고
무거운 어깨 위에 작은 손 하나
겨우 허공에 걸고서
매달려 버틴다 똑 같은
그 표정들로 가득한 세상
그대의 창 밖엔 세상
모든 것이 오른쪽으로
내 눈에 세상은 스쳐 지나가지
왼쪽 끝으로
등을 맞댔을 뿐 흔들리는 우린
이렇게 같은 곳으로
외로운 그대여 두 걸음 물러서 있지만
You&me 우리가 함께 가는 지금
이 순간 좀 더 다가가 느껴봐
Now yeah 조금 다른 게
두려운 것만 아니지
주윌 둘러봐 같이 숨을 쉬며
살아가는 세상 비록 달라도
아름다워 서로 아끼며 서로 사랑하고
서로 이해할 때 내가 바라던
니가 그리던 우리 원하던 그 곳으로
La la la la la la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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