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잃은 눈으로 멍하니 걸어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산 건지
또 네가 떠올라 더는
도망칠 곳도 없어 어떡해
네가 없이도 시간은 흐르고
네가 없어도 하루가 살아 져
네가 없이도 시간은 흐르고
네가 없어도 살아 지는구나
다시 찾아온 밤
아린 기억을 피해
캄캄한 이불 속으로
숨어들어도
또 네가 떠올라 더는
도망칠 곳도 없어 어떡해
네가 없이도 잠이 오고
네가 없는 꿈도 꿔 지는구나
네가 없이도 잠이 오고
네가 없는 꿈도 꿔 지는구나
이렇게 점점 다 흐려지겠지
언젠가 다 희미해 지겠지
이렇게 점점 다 흘러가겠지
언젠간 다 희미해 지겠지
언젠간 다 언젠간 다
지워 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