씬이 버린 아이들

버둥


따듯하지 않은 빛은 견딜만한지
아껴주지 않는 이는 잊고 사는지
설탕두른 표정을 깨물려 드는 게
아프지 않다 했던 건 거짓이니까

뜨거운 뙤약볕에는 익숙한 건지
수건 물통 의자 모두 챙겨왔는지
짐이 없는 사람들이 오래가는 게
이상할 게 없다는 거 나도 알고 있지만

어제는 고개를 저었고
오늘은 웃으면 반기면
난 어떻게 해야 해
난 달라진 것이 없었고
넌 새로운 이를 대하면
난 어떻게 하면 돼?

스며들지 않는 물이 너를 태운 채
꿈이 없는 사람들을 넘나드는 건
그 꿈쩍없는 암초 사일 빠져나온 뒤
뱉을 진주에만 마음 놓고 있던 거야

뜨거운 곳을 마주할 때
넌 늘 같은 표정을 해
식어가는 걸 발견할 땐
보지 못한 표정을 해

어제는 고개를 저었고
오늘은 웃으면 반기면
난 어떻게 해야 해
난 달라진 것이 없었고
넌 새로운 이를 대하면
난 어떻게 하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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