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tain Call

태연 (TAEYEON) (소녀시대)


마치 암전 같은 밤
까만 벽 무대 위로
길고 어지럽던 얘길 꺼내봐
한 편의 희곡 같던
공연 막이 내릴 때
커져가는 맘이 시간이
또 너를 불러내
눈부신 너와 나 끝의 Curtain Call
바람처럼 안녕
감히 망칠까 나 못한 말
내게 다시 와줘
조명이 날 비추고 네 모습을 가려
눈부셔 슬펐던 우리 Curtain Call
그 순간처럼 안녕
멋진 대사 같이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넌 뒤를 돌아서
이미 비어버린 무대 위엔 나 홀로
뻔한 비극 끝이 났지 허무하게도
정말 허무하게도
안타까운 순간 순간 전부
돌아보게 돼 또
눈부신 너와 나 끝의 Curtain Call
바람처럼 안녕
감히 망칠까 나 못한 말
내게 다시 와줘
조명이 날 비추고 네 모습을 가려
눈부셔 슬펐던 우리 Curtain Call
그 순간처럼 안녕
시간 가면 잊혀 어떻게든 견뎌
끝이 나면 다시 시작이니까
다만 두려운 건
끝이 없는 엔딩일까봐
단 한번 사랑과 숱한 Curtain Call
무뎌지지 않아
참아 보려 나 애써봐도 난 자꾸 아파
무대 뒤 넌 떠나고 나는 널 놓치고
난 아직 여기에
기억에 갇힌 채 다시 Curtain Call
그 순간처럼 안녕 다시 안녕
다시 안녕
다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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