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도를 듣고 있을까
아님 별이 돼서 사라졌을까
왜 세상은 차가웠을까
내가 뭘 할 수는 없었던 걸까
밤하늘을 봐
떠있는 수많은 별들을 봐
저 별과 저 별은 더 아파 보이네
묵묵히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해
기도를 듣고 있을까
아님 흙이 돼 사라졌을까
왜 세상은 날카로울까
내가 뭘 할 수는 없었던 걸까
저 바다를 봐
그 위에 비치는 별들을 봐
저 별과 저 별은 더 추워 보이네
묵묵히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해
조용히 기도해
깜깜한 새벽 밤하늘
막막한 안개 하나둘
답답한 앞에 악마들
감싸 쥔 나의 영혼을
깜깜한 새벽 밤하늘
막막한 안개 하나둘
답답한 앞에 악마들
감싸 쥔 나의 영혼을
행복을 원하는 게요
그렇게 잘못인가요
위로를 해달란 게 요
그렇게 잘못인가요
삿대질은 싫어요
관심은 무서워요
자랑은 아니에요
사랑이 무서워요
솔직히 까놓고 말해보자고 ya
왜 우리의 고통을 이용만 해
우리가 아픈 게 정치가 돼
우리의 상처가 훈장이 돼
솔까말 말하고 싶지도 않았던 일을
가사로 적는 건 나도 별로야
근데 내가 좀 힘들면
모두가 웃는대서
희생을 했더니
왜 내가 욕을 먹어야 해
코 묻은 돈을 뜯어먹는데
그게 뭔 소리야 어이없네
위로를 했던 게 전부인데 전부인데
그래서 안 하려 했어 위로
2집은 절대로 안 하기로
근데 그러기엔
이 세상이 너무 아파서
걱정이 됐고 힘들었어 나도
그래서 이렇게 노래를 해
들릴지 모르는 별들에게
닿을지 모르는 흙들에게
진심을 담아서 부르는 게
별이 된 그대여
한줌 흙이 되어서
안식을 찾은 게
정말 잘 된 걸까요
그 선택이 맞기를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해요
상처받은 그대에게
이미 없는 그대에게
사라지는 그대에게
희미해진 그대에게
상처받을 그대에게
이미 없을 그대에게
흐릿해질 그대에게
희미해질 그대에게
노래를 해봤자
소용도 없는 거는 뻔한 거지만요
내가 뭐 별거는 없지만
그래도 한 명은 들을 거야
한 명이라도 들어준다면
위로를 하려고요
그게 제 기도에 의미고
인생의 의미가 되었어요
내가 연이라는 가면을 쓴 이유
위로 동화라는 앨범을 쓴 이유
다시 펜을 잡고 가사를 쓴 이유
말해줄 테니까 내가 3개월만 줘
술을 매일 마셔댔지 없어
내게 안주는
꿈은 내게 벽을 치고
답을 절대 안 줘
내 얘기를 뱉는 것이 어색했어 요즘
그래서 연이라는 자아를 만들었어
내 얘기를 남 얘기처럼
뱉는 중 난 그저 바보처럼
수지 타산이 안 맞아 처음처럼
결과는 뻔했지 망해버렸어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조금만 더
기다려 줄래라는 말에 지쳐버릴지도
모르지만 이제 정말
조금만 더 기다려줘
후회 안 하게 해줄 테니
내 기도를 단 한 번 더
들어주길 간절하게 빌어볼게
단 한 번 더
항복해버린 자신에게 선을
그으면 아프기만 해
행복해지는 건 아니란 말이야
손에 쥐어진 칼을 내려놔
지팡이를 들어서 쉬어줘
그때 비로소 행복해질 거야
항복 뒤에 선은 말이야
흉터가 아니라 기대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