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감고 있으면

봉구 (길구봉구)

못 다 핀 꽃에도 향기가 나서
니가 어디 있든 알 수 있어
내가 널 찾아갈게

바보같은 나는 사랑을 몰라
그저 다 주는 것 밖에
그냥 그걸로 난 좋으니까

아픔이 장마가 되어
내 마음은 잠기고
그래도 너를 바라본다

눈을 감고 있으면
아름다운 니가 선명해져가
잡히진 않지만 난 행복해

내 맘 알고 있으면
한번쯤은 다시 내게 와주라
사랑이었던 시간이 견디기 힘들어
내 앞에 현실이 정말 싫은데

빛바랜 하루가 이렇게 가고
무거운 공기 속 나는 지난
기억을 되짚어 본다

눈물이 바람이 되어
나의 볼을 스치면
오늘도 너를 불러본다

눈을 감고 있으면
아름다운 니가 선명해져가
잡히진 않지만 난 행복해

내 맘 알고 있으면
한번쯤은 다시 내게 와주라
사랑이었던 시간이 견디기 힘들어
내 앞에 현실이 정말 난 싫은데

노을이 물드는 하루 끝에
덩그러니 나 혼자 서성이다
하늘의 별이 활짝 핀 꽃 너를 비출까봐
난 기다려 두 눈을 감고서

나의 마음은 온통 너로 가득차 있어
잡으려 하지만 더 멀어져

너도 나와 같다면
지금 다시 내게 돌아와주라
따스히 나를 안고서 내 옆에 있어줘
오늘은 유난히 니가 보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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