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겨진 나날들이

심규선 (Lucia)

거리들 마다 새겨진 나날들이
어느덧 추억되어 나를 비추고
그때 좋았던 그 기억
어느새 다 흐려져가네
낙엽이 하나 둘 쌓여가면
같이 걷던 그 길이 보이지가 않고
멀리서 들려오는 종소리에
내 마음 울컥해
눈물속에 걸음을 떼죠
이젠 아름답던 이곳의 모든 것들이
작은 떨림조차
허락되지 않는 것 같아
거리들 마다 새겨진 나날들이
어느덧 추억되어 나를 비추고
그때 좋았던 그 기억
이제는 다 흐려져가네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속에
향긋한 꽃내음 내마음을 감싸올 때면
그 시절 그 모든 게
내게로 올 것만 같아
잠시 멈춰 서서 나 그때로 빠져들어
혹시나 그 옆에
너의 모습 힘이 들어 보인대도
아파도 아파도 그저 바라만 볼게
거리들 마다 새겨진 나날들이
어느덧 추억되어 나를 비추고
그때 좋았던 기억에
어느새 내 눈물이 흘러
그때 좋았던 기억에
어느새 내 눈물이 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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