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캄한 내 방에 가만히 앉아
너와 함께했던 장면 들을
들여다보고 있어
스치던 눈빛
닿았던 손끝
그 어떤 순간들도
놓지 못해서
천천히
아주 천천히
내 맘속에 잠잠하게 맺혀
난 겁이 나
이대로 내 맘 들키기 전에
나는 멈춰야겠지
지금 멈춰야겠지
아무도 모르게 쌓이는
너와 나의 추억들을
나만 기억할 수 있게
맘속 필름에만 담아
섬세한 말투
잔잔한 표정
그 모든 순간들이
꿈만 같아서
가까이 아주 가까이
내 맘속에 가득 차게 비춰
난 겁이 나
이대로 내 맘 들키기 전에
나는 멈춰야겠지
지금 멈춰야겠지
아무도 모르게 쌓이는
너와 나의 추억들은
나만 기억할 수 있게
맘속 필름에만 담아
한 번쯤 내 맘 보여도 좋지 않을까
아니 그대라는 빛에 닿아
다신 볼 수도 없게
은빛 가루가 되어 날아가 버릴까 두려워
난 겁이 나
이대로 내 맘 들키기 전에
나는 멈춰야겠지
지금 멈춰야겠지
아무도 모르게 쌓이는
너와 나의 추억들을
나만 기억할 수 있게
맘속 필름에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