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게 내려 앉은 안개에
짙게 머문 너의 얼굴은
떠나지 않아 어제와 같아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갈 길이 없는 우리 얼굴은
어김없이 또 오 멀어져가네
조금만 같이 걷자
지나쳤던 많은 말들
다 기억할게 나
더 많이
어두운 이 밤에 우리 남아있자
눈을 감고 선명히 날아가
깨지않게 너의 자리에
데려가 더 안아줘
아아 흩어지는 너를 붙잡아
또다시 너의 세상이 지고있나봐
조금만 같이 걷자
지나쳤던 많은 날들
다 기다릴게 나
더 많이 같이걷자
어두운 이 밤에 우릴 밝혀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