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고 싶지 않아
그저 의미 없는 하루를 보내기 싫은 걸
잘 거라 말한 뒤
사실 난 잠들지 않았어
아니 잘 수 없었어
다시 일어나 침대에서 나와
가만히 앉아 있었어
고요한 밤을 뚫고
퍼지는 내 슬픈 생각
이럴 땐 모든 게 의미 없어져
난 너무 무서워
껴안았던 모든 게
아프게 나를 찌르고 도망가버리네
두 눈을 가리면
이 모든 생각이 결국엔
나를 삼키고
저 멀리 끝이 없는 어두운 곳에
데려가 버릴 것 같아
영원히
조용한 밤을 뚫고 퍼지는 내 슬픈 생각
두려워 이렇게 넘어질 때마다
다신 일어서지 못할 까봐
사랑해 하지만 넌
절대 날 구할 순 없어
어려워 모든 걸 풀어내기엔
엉켜버린 뒤야
난 너무 무서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