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을 오르는 발걸음이
예전만큼 가볍질 않아
우리는 무엇을 위해
이리도 숨이 가쁘고 지친 걸까
내일도 다음 내일도 또 그다음 내일도
어제와 오늘과 다르지 않을 것을 알지만
그냥 그냥 모른 척하고 싶은 걸까
바늘이 없는 나침반은
나를 어디로 이끄는 걸까
오늘의 눈물이 내일의 자랑이 될까
그게 언젠가는 나를
행복으로 데려다줄까
보이지 않는 섬을 향해 닻을 올린다
세상을 모르던 발걸음이
부러워서 뒤돌아보게 돼
이제 우리는 무엇을 하건
그 이유를 찾으려 해
습관처럼 외로움이 나를 집어삼킬 때
언제나 사랑을 원하고 결국엔 나 혼자
그냥 그냥 무거운 한숨을 내 쉰다
바늘이 없는 나침반은 나를
어디로 이끄는 걸까
오늘의 눈물이 내일의 자랑이 될까
그게 언젠가는 나를
행복으로 데려다줄까
보이지 않는 섬을 향해 닻을 올린다
오늘의 나에게 웃으며 고마웠다 말하는
그 순간이 내게도 찾아올까
그냥 그냥 오늘도 앞으로 걷는다
바늘이 없는 나침반은 나를
어디로 이끄는 걸까
오늘의 눈물이 내일의 자랑이 될까
그게 언젠가는 나를
행복으로 데려다줄까
보이지 않는 섬을 향해 닻을 올린다
언젠가 언젠가 무거운 닻을
내릴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