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tterfly

수정선

butterfly, 내민 두 손을 빗겨가는 작은 몸
butterfly, 긴 머리를 날리며 내 손끝은 스쳐가는 butterfly
지친 내 안에 너의 몸짓 깃들면 어쩜 같이 날 수 있을 것만 같아
하지만 빛이 바랜 손, 그 마음만으론 잡을 수가 없는
내겐 너무 작은 butterfly
불어오는 바람을 등지고 두 눈을 감아 보아도
나의 한숨만 작은 날갯짓에 깃들지 못하고
흩어지는 작은 butter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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