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준

비가 내리면 생각이 난다
그 사람 생각이 난다
빗속으로 걸어가는 희미한 그대 모습

그대는 누구신가 이름은 몰라도
해운대 그 사람 같네요

가지마 가지마라 애원했건만
바람에 떠밀리듯 떠나간 사람아

그 이름을 불러봐도 대답 없는 그 사람아
해운대의 그 사람아

어디서 우리 본 적 있나요
만난 적 있었나요
처음은 아닌 듯이 낯설지 않네요

당신은 누구신가 이름은 몰라도
해운대 그 여인 같네요

가지마 가지마라 애원했건만
바람에 떠밀리듯 떠나간 여인아

그 이름을 불러봐도 대답 없는 그 여인아
해운대의 그 여인아

그 이름을 불러봐도 대답 없는 그 여인 아
해운대의 그 여인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