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 나를 부르는 것이 누구요
거 나를 부르는 것이 누구요
가랑잎 이파리
푸르러 나오는 그늘인데
거 나를 부르는 것이 누구요
거 나를 부르는 것이 누구요
나 여기 아직 나 여기 아직
호흡이 호흡이 호흡이 남아 있소
한 번도 손들어 보지
못한 나를 못한 나를
손들어 표할 하늘도
없는 나를 없는 나를
어디에 내 한 몸 둘 하늘이 있어
나를 부르는 것이오
나를 부르는 것이오
일을 마치고 내 죽는 날
아침에는 아침에는
서럽지도 않은 가랑잎이
떨어질 텐데
일을 마치고 내 죽는 날
아침에는 아침에는
서럽지도 않은
서럽지도 않은
가랑잎이
가랑잎이
떨어질 텐데
서럽지도 않은
가랑잎이 떨어질 텐데
나를 부르지 마오
나를 부르지 마오
나를 부르지 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