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를 들어라 눈을 떠라
아침이 밝아오면
눈부신 하늘과 맞닿은 곳
그곳으로 갑시다
돛대를 올려라 나아가자
콧노래를 불러라
새하얀 물보라 부서지는
뱃머리를 돌려라
오 사나운 폭풍의 밤
긴 어둠 속 손을 잡고
어떠한 비바람에도 거침없이
지치고 멍들어 힘겨울 땐
더 크게 소리쳐라
가장 높고 거친 파도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불어라 바람 멀리 멀리
울어라 고동 저기 저 하늘까지
고단한 마음 편안히 뉘일 곳
꿈에도 그리던 따스한 그대 품으로
오 머나먼 길을 떠나
긴 시간이 흘러가도
반드시 만나게 되리 우리 다시
불어라 바람 멀리 멀리
노를 저어라 다시 또 힘껏 가자
고개를 들어 저기 나타날 것만 같은
떠나온 그곳 사랑하는 그대가
기다리는 그곳으로
고개를 들어라 눈을 떠라
아침이 밝아오면
눈부신 하늘과 맞닿은 곳
그곳으로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