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잔에 네 안부를 묻곤 해
짙은 검정 그 사이로
네가 쏟아진 까닭에
하릴없이 음미해
뭐 마냥 그립진 않은데
별이 지칠 때 잠들던 우리
이젠 오롯이 내 일이 되었지만
널 닮은 달은 네 생각을 먹고 지내
문득 커피 향은
잠잠하게 나를 휩쓸고
나는 그 향에 취해
오늘 밤은 잠에 못 들겠지만
아마도 너는 커피와
닮았나 봐 조금은
어느새 내게 참 짙게 배인 향도
마지막 남은 쌉싸름까지도
오늘 홀로 뜬 작고 뿌연 별이 가여워
나를 보는 것 같아
대체 언제쯤 너의 단상이 멈출까
불쑥 커피보단 네 생각이 씁쓸해지고
나는 오늘 밤도 잠에 못 들
이율 만들겠지만
인사를 다 못했었나 봐 그때는
커피 한잔에 네 안부를 묻곤 해
고개 숙인 빨대 하나에
네가 쏟아진 까닭에
하릴없이 음미해
뭐 마냥 그립진 않은데
아마도 너는 커피와
닮았나 봐 조금은
어느새 내게 참 짙게 배인 향도
마지막 남은 쌉싸름까지도
아마도 너는 커피와
닮았나 봐 조금은
어느새 내게 참 짙게 배인 향도
마지막 남은 쌉싸름까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