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하니 보네
가만히 조용히
희미하게 보이는 조그만 빛 따라
외로이 고고히
다가오네 다가오네
아무리 알아보지 못한 듯이 외면한대도
한마디 얘기조차 감히 하지 못한다 해도
걸어 잠근 문을 두드리는 작은 소리
다가오네 다가오네
얼어붙은 눈이 녹아 흘러내리는 소리
다가오네
보네
다시 외면하지 못할
기다림의 끝을 보네
묶인 손과 발을 사정없이 잡아챈대도
조그만 온기조차 허용하지 않는다 해도
다가오네 다가오네
보네
다시 외면하지 못할
기다림의 끝을 보네
멍하니 보네
가만히 조용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