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의 밤

신출
앨범 : 촌스러운 남자

밤인가봐 하늘에 눈동자 처럼 별이 빛나고 있어
해도 지평선 너머 어딘가에서 잠을 자고 있는데
걸어가네 배고픔 눈물 한모금으로 그저 채우며
나를 찌르는 추위 모른척 하고 다시 발을 내딛네
어딘가 있겠지 내가 잃은 것들이
믿었던 것들이 꿈꾸던 것들이 있겠지
어디에도 길은 없지만 이젠 걱정하지마
운명이 나를 데려가겠지
어차피 이젠 나를 데려갈 그 아무도 없으니
아무것도 찾지 못해도 나를 돌아서버린
그 많은 지난 세월들에게
원망할 수도 이젠 없는거잖아 그저 후회하진 않을래 예~
나도 몰래 잠들고 눈뜨더라도 다시 사막이겠지
내게 어울리는곳 이곳 뿐이니 원망할 순 없잖아
외롭다곤 하지마 언제나 너는 혼자였을 뿐인데
내겐 발바닥하나 이것 뿐이니 다시 걸어야겠지
어딘가 있겠지 내가 잃은 것들이
믿었던 것들이 꿈꾸던 것들이 있겠지
나를 떠나버린 사랑도 내가 버린 안식도
끝었는 나의 이 길 앞에서
언젠가 모두 다시 보겠지 멈추지 않는다면
지난날의 흐린 꿈 따윈 다신 기억하지마
서러운 나의 눈을 떠야지
지쳐쓰러져 눈감더라도 나는 계속 걸을래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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