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 (Feat. OPTICAL EYEZ)

알이에스티(R-est)
앨범 : T.F.O.N


VERSE 1 >R-EST
비가 와. 회색 도시를 촉촉히 적셔.
짙어진 거리처럼 더 짙어지는 걱정.
빠르게 번지며 흐르는 먹구름처럼.
평소보다도 빨리 어둠을 머금은 저녁.
축 쳐진 어깨 날 짓누르는 것은
볼 수 없는 내일의 모습.
그 알 수 없는 두려움이 엄습하는 가운데
습관처럼 또 입에 문 담배.
사실 걱정은 많아. 내게 상처주는 것들.
약한 모습이 싫어 감춰두는 것 뿐.
거품처럼 불어나는 불안함.
날씨 때문일꺼야. 흔들리는 촛불 하나.
마치 내 마음처럼 가만 있지를 못해.
유난히 오늘따라 흔들림은 더 격해.
한없이.. 떨어지는 생각의 늪.
이런 날이면 더 커지는 내 맘의 틈.
HOOK >
UP , DOWN. 요동치는 기분.
계속 되내이는 답이 없는 질문.
생각은 생각의 꼬리를 물고 깊어가네.
i'm feeling down.down.down.
VERSE 2> Opticaleyez XL
우기는 버릇만큼 샘이난 일상과의 괴리감.
Like pouring the rain drops - 내리막.
웃겨, 사실은 오르고 싶거든.
경쟁사회, 내 목을 조인 서른.
욕심이 지나칠까? 따르는 입장에서 변한건
없기에 날 더 채찍질 해댔어.
매번 배신 당하지. 결국엔 위축되 젖은 박스
- 나를 담기엔 허술해진 꿈.

그래서 볼메, 내게 남은 애정의 매개체,
비꼬아놓은 최선의 대책.
버리고 또 버리고 소리낸 남은 빈 깡통.
애써 채우는 '운명' 4악장 C장조.
'내일은 밝겠지'라며 웃을수밖에.
종이와펜 굵고길게 써내릴 나이테.
습기 머금은 향기 - 구름이 가릴
저 내일의 빛이 눈부시기에 값진 가치.
VERSE 3> R-EST
이건 내 불안함이 만든 생각의 적신호.
내리는 비는 흠뻑 감정을 적시고.
흔들리는 감정과 깊어진 생각 속.
반 쯤 뜯긴 꿈과 현실의 절취선.
이런 게 대체 몇번 째인지
셀 수 없을 정도로 꿈을 주고 뻈지.
내일이 오면 또 다시 해가 뜨고
지금 이런 감정도 증발해 사라지겠지.
다가올 내일을 아는 사람은 없을 꺼야.
그래서 혼자만의 고민일 순 없는 거야.
시간 지나 가슴 한 켠의 낡은 서랍 속.
어린 고민의 흔적, 웃음 지을 낙서.
해가 뜨는 내일은 단단해지겠지.
복잡한 질문 역시 간단해지겠지.
깊어진 생각은 날 성숙케하고.
나무에 물 주듯이 날 더 크게 하고.
지금 순간이 날 복잡하게 해도    
어질어진 책상 위를 치우듯이.
천천히 정리하면 돼.  
내리는 비는 작은 나를 키우는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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