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나의 청춘은 이렇게
가는군요 소리 없이 스쳐
어디로 가야 할지도 정하지 못했는데
세상은 점점 넓어져만 가네요
그대는 나를 돌아보지 않고
시간은 나의 곁을 지나
삶은 내 안에 있지 않고
오늘도 나의 청춘은 이렇게 가는군요
무엇이 옳은지 무엇이 나인지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슬픈데 울지도 못하고 구겨진 눈은 또 왜 그리 시린지
가슴 한 구석에 구멍이 나 말을 해야겠다고 또다시
하염없이 청춘을 논하다 대답없는 그대에 또 한 번
실망하고 노여워 해도 역시나 무심한 창 밖의 그대여
오늘도 나의 청춘은 이렇게 가는군요
오늘도 나는 또 이렇게 잠이 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