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매일 같은 똑같은 일상은
숨을 막히게 하지 늘 그냥 그렇지
오늘도 막차에 올라 찌푸린 얼굴이
문득 창가에 비친 모습이 슬프다
돌고 또 돌아가고 세월은 잘 가고
다시 돌고 돌아온 곳은 텅빈 내 작은방
다람쥐같은 통에 갇힌 청춘 지구는 돌고 이세상도 돈다
해는 중천에 떴다 밤새 마신 술이 내 몸도 돌고 내 머리도 돈다
오늘은 유난히도 태양은 뜨겁고
목은 타 들어가고 내 속도 그렇다
자판기 커피 속엔 날파리 떠있고
목은 타 들어가고 머리는 아프다
돌고 또 돌아가는 야속한 시간아
오늘 역시 또 돌고 돌아 텅빈 내 작은방
오늘은 식전부터 왠지 기분이 더럽다
돼지꿈을 꾼 것도 같긴 한데 복권은 어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