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백한 네 입술
초점 없는 네 눈빛
네 이름을 불러도
아무 대답이 없네
차가운 내 손길
메마른 내 목소리
내 이름을 들어도
아무 대답 할 수 없네
눈을 감고 누워도
그려지는 네 얼굴
내 눈을 원망하며
서서히 도려내내
언제까지일까
내 목을 조르는
너에 대한 미련
놓지 않는 내 손
따스했던 너의 숨결을 다시 느낄 순 없겠지만
내 안에 있어
살아 숨쉬는 걸 느껴
벗어날 수 없는 중력과 같은 너의 기억 속에서
나 오늘도 살아가
네가 선물한 절대시간 속에
내 눈물이 모여 만들어진 네 이름을 딴 작은 연못
마르지 않는 이 곳에서
씻어 내리려 하네
너라는 기억을
따스했던 너의 숨결을 다시 느낄 순 없겠지만
내 안에 있어
살아 숨쉬는 걸 느껴
벗어날 수 없는 중력과 같은 너의 기억 속에서
나 오늘도 살아가
네가 선물한 절대시간 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