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녹양이 천만사인들 가는 춘풍을 어이하며
담화봉점인들 지는 꽃을 어이하리 아무리
사랑이 중한들 날 버리고 가는 님을
2)
님 드릴 손수건에다 사랑애자를 수를 놓아
님 오시면 드릴려구요 가슴 깊이 숨겼더니
손수건 전키도 전에 이별 두자가 웨나말씀이요
3)
백두산 떼구름지고 두만강상에 실안개끼니
비가 올지 눈이 올지 바람 불고 된서리칠이
임이올지 사랑이 올지 가이만 홀로 짓고 있네
4)
나비야 청산가자 호랑나비야 너도 가자
가다가 날 저물면 꽃에서라도 자고 가자
꽃에서 푸대접하면 잎에서라도 자고 가자
5)
산첩첩 천봉이로되 높고 낮음을 알건마는
창해망망 만리로되 깊고 얖음을 알건마는
사람의 조석변이야 알길없네
6)
왔소 나여기 왔소 천리타향에 나 여기왔소
바람에 날려를 왔나 구름속에 쌓여왔나
아마도 나여기 온것은 임 보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