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선목이라도 뒤집어 보이리까
내가 무얼 어쨌다고 트집입니까
모로코 사진 보다 웃었기로니
게리쿠퍼 한테 반했다니 억울합니다
아~ 이런 도무지 코 틀어막고
답답한 노릇이 또 어데 있담
호주머니라도 털어서 보이리까
나는 무얼 어쨌다고 바가질 긁소
쓰바기히메(椿姬) 보다 웃었기로니
그레타갈보 한테 녹았다니 원통하구려
아~ 이런 도무지 코 틀어막고
답답한 노릇이 또 어데 있담
피차에 똑 같소 좋은 수가 있소 그려
극장에 발 끊으란 그런 말이니
그리고 말썽많던 서양 사진도
구경할 수 없이 되었다니 안성맞춤이오
아~ 이런 도무지 쿠 틀어막고
답답한 노릇이 또 어데 있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