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만난 처음 순간을
지금도 기억하오
수줍던 손길 철없던 고백
어찌 잊으리오
그대와 함께 거닐던 길이
이처럼 변한대도
그대 향한 내 마음은
오직 한길뿐이었소
꽃처럼 아름다웠던 우리
눈처럼 푸르렀던 시간
그 시절 못내 그리워도
내 사랑 변치마오
잠든 그대의 거친 얼굴을
가만히 쓸어보오
세월 흔적에 눈물나도
함께 있어 감사하오
황혼이 깃든 창가에 앉아
그대를 바라보오
내게 준 사랑 고마운 기억
어찌 잊으리오
그대와 함께 살아온 날들
이처럼 찰나인데
그대만이 당신만이
오직 내 사랑이었소
세월이 영원할 수 없다면
시간이 머물 수 없다면
한 걸음 더디 내밀어서
내 사랑 지키리오
노을빛 물든 그대 얼굴을
가만히 쓸어보오
세월 흔적에 눈물나도
함께 있어 감사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