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오늘도 싸움을 거는 아이
지는 싸움따윈 하지 않아
다치는 것도 두렵지 않아
누구도 무섭지 않아
절대 눈을 감지 않아
끝까지 노려 본다
절대 뒷걸음치지 않아
싸움이 끝나기 전에
아 오늘도 싸워야 하는 아이
그래야 살 수가 있는 아이
어른도 아이도 아닌 아이
나는 위험한 아이
상처에 상처를 새긴다
피는 언제나 빨갛다
뭐라고 욕해도 좋아
나는 잃을게 없어
아 위험한 아이 위험한 아이
다치는 것도 눈물도 두렵지 않아
아 아프지 않아 아프지 않아
지는 싸움 따윈 하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