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멀리서 달려오는 널 보며 아무 말 할 수 없는 난
이 언덕에 하나뿐인 나에게 넌 이렇게 기대어 해질녘 때까지
그 언젠가 선한 바람이 불면 두 팔을 벌려 가만히 몸을 맏겨봐
그 어느 밤 창가에 달이 걸리면
두 눈을 감고 가만히 잠을 청해봐도 괜찮아
난 이렇게 많은 손이 있지만 떠나는 널 잡진 못하네
늘 난 조그만 이 언덕에 서서 저 들판을 보며 널 마중해 줄꺼야
방황하지 못하는 바람이 되어
네 삶 주위에서 우아한 왈츠를 출꺼야
네 방 가득 스며든 달빛이 되어 무서운 밤을 따뜻이 밝혀 줄꺼야
무더운 여름날엔 내 그늘 안에서 쉬어
난 영원히 이 작은 언덕위에
방황하지 못하는 바람이 태어나
네 삶 주위에서 우아한 왈츠를 출꺼야
네 방 가득 스며든 달빛이 태어나
무서운 어둠을 따뜻이 밝혀 줄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