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비소리에
나도 모르게 너를 그리던
초라한 모습이 되어
빗방울 떨어지는 유리창 너머 나를 비웃는
너무도 얄미운 도넛
씁쓸했던 기억들을 한입 베어물고 상큼하게
머릿속을 가득채운 수많은 걱정도
달콤한 크림으로 녹여봐
지루한 발걸음에 우산을 접어 한손에 들고
서글픈 마음이 되어
달콤한 향기들이 소근거리듯 나를 부르는
언제나 귀여운 도넛
따분했던 시간들을 한입 베어물고
부드럽게 우울해진 기분들도 도넛 슈가속에
가볍게 날려버려
씁쓸했던 기억들을 한입 베어물고상큼하게
머릿속을 가득 채운 수많은 걱정도
달콤한 크림으로 녹여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