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갈매기 - 민승아
백 갈매기 백 갈매기 날개 젖은 백 갈매기
찬바람 갯바람에 흠뻑 젖은 흠뻑 젖은 하얀 그 날개
왜 돌아가지 않고 날지도 않고 창백한 눈빛으로
이 황혼를 마시고 이 밤을 마시고
영혼마저 태우려 하나 백 갈매기 백 갈매기야
간주중
백 갈매기 백 갈매기 날개 젖은 백 갈매기
찬바람 긴 여로에 흠뻑 젖은 흠뻑 젖은 하얀 그 날개
그 무슨 사연 있어 날지도 않고 그 슬픈 몸짓으로
이 황혼을 마시고 이 밤을 마시고
영혼마저 태우려 하나 백 갈매기 백 갈매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