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 김혜란
한 번 태어나 뿌리 박으면 팔천 년을 산다네
무궁 무궁 피고 또 피고 팔천 년을 살아간다네
하얀 옷 입고 착하게 사는 사람 사람 곁에서
된장내 맡고 간장내 맡고 다듬이 소리 들으며
무궁 무궁이 피고 또 피고 가슴 곁에 살아간다네
간주중
흰옷 입은 사람들 하고 흰옷 입은 사람들 하고
초가집 마당 기와집 마당 절구 소리 들으며
초가집 마당 기와집 마당 해와 달을 보면서
된장내 맡고 간장내 맡고 다듬이 소리 들으며
무궁 무궁이 피고 또 피고 팔천 년을 살아간다네
팔천 년을 살아간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