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든 님 실은 배가 오륙도 머무니
나머지 부두가엔 부슬비만 나린다
부슬 부슬 슬픈 이별 부슬 부슬 적셔주면
줄줄이 맺은 인연 끊을 수만 있다면
홍등 아래 술잔들고 웃어나 볼걸
아~ 아~ 뱃머리 들 때마다 들 때마다
부산 블루스
새별이 떠오르니 송도섬이 검푸러
외로운 발자죽엔 물결 소리 달라도
살랑 살랑 병든 가슴 살랑 살랑 식혀주면
줄줄이 떠난 님을 잊을 수만 있다면
달맞이꽃 핀 언덕에 울어나 볼걸
아~ 아~ 쌍고동 울 때마다 울 때마다
부산 블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