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그래당실 - 김금숙
둥그데 당실 둥그데 당실 여도 당실 원자머리로
달도 밝은데 내가 머리로 갈꺼나
한라산 꼭대기 실안개 돈 듯 만 듯
흰 모래 사장에 궂은비 온 듯 만 듯
둥그데 당실 둥그데 당실 여도 당실 원자머리로
달도 밝은데 내가 머리로 갈꺼나
서귀포 칠십리 파도가 인 듯 만 듯
해녀들 머리가 에루화 보일 듯 말 듯
둥그데 당실 둥그데 당실 여도 당실 원자머리로
달도 밝은데 내가 머리로 갈꺼나
간주중
둥그데 당실 둥그데 당실 여도 당실 원자머리로
달도 밝은데 내가 머리로 갈꺼나
망망대해에 범선이 뜬 듯 만 듯
백구의 날개가 에루화 잠길 듯 말 듯
둥그데 당실 둥그데 당실 여도 당실 원자머리로
달도 밝은데 내가 머리로 갈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