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점고 하는데

은희진


아니리
사처들어 개복헌 후 객사에 하례허고 등헌에 좌정허니 포전등물 차담 상에 없든 호기도 절로 생길 지경이라 새 사또가 서울서부터 춘향이가 인물이 천하리색이란 소문은 들었으나 수절허는 줄 모르고 기생노릇 허는 줄로만 알었겄다 육방점고를 허는데 춘향부터 보시량으로 호장 듣거라 예 육방점고는 끝났으니 이제 빨리 기생점고 하여라 영이 내리니 노방청이 분요허여 통인은 기안펴고 호장이 엎듸여 차례로 부르는듸 행수기생 월선이

진양
월선이가 들어도는듸 채의로 단장허고 홍상자락을 거듬 걷어서 세요흉당에 고히 안고 아장아장 찌웃거리여 대뜰 밑에 와 나붓이 앉으며 예 등대 나오 점고를 맞더니마는 좌부진퇴로 물러난다 월중선 이태백이 채석강 명월야에 배를 띄워 거닐 적에 만경창파 맑은 물에 은은헐손 해월이 해월이가 들어오는듸 단장을 곱게허고 월서시 퇴선전에 습보허는 걸음으로 아장아장 찌웃거리고 들어오더니 대뜰 밑에 와 나붓이 앉으며 예 등대 나오 점고를 맞더니마는 우부진퇴로 물러난다

아니리
사또 듣다가 조바심이 삼겨 네 여봐라 그 수많은 기생을 그대로 부르다가는 한 달 안으로 못 끝나겄다 자조자조 불르려므나 예 멋기있는 호장은 한 장에 둘식 셋식 넉자화두로 불으겄다

중중모리
사군불견 반월이 독좌유황에 금선이 왔느냐 예 등대 허였오 송하에 문동자 채약부지 운심이 왔느냐 예 등대 허였오 동방사창에 비취였다 사랑허다고 애월이 왔느냐 예 등대 허였오 소지노화 월선이 어주축수 홍도가 왔느냐 예 등대 허였오 사시장청 죽엽이 중양추색에 국화가 왔느냐 예 등대 허였오 진주명주 다 오는듸 제일보배에 산호주 왔느냐 예 등대 허였오

자진모리
월중천향 단계자 향문십리 계화가 왔느냐 예 등대 허였오 차문주가 하처재 목동이 요지에 행화가 왔느냐 예 등대 허였오 이 산명옥 이 저 산명옥이 양산명옥이 다 들어 왓는냐 예 등대 허였오 아들을 낳기 바랬더니마는 딸을 났다고 섭섭이 왔느냐 예 등대 허였오 단심이 열심히 향심이 왔느냐 예 등대 허였오 진홍이 채홍이 계홍이 왔느냐 예 등대 허였오 채봉이 비봉이 금봉이 옥봉이 예 등대 허였오 취향이 금향이 난향이 월향이 예 등대 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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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희진 훗날 기약하며 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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